미래 인재 육성, 연세의 모든 가족이 함께하기를


- (주)SCL헬스케어 이경률 회장 -


(주)SCL헬스케어 이경률 회장은 스스로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할 뿐 아니라

제31대 연세대 총동문회장을 맡으며 동문들에게 기부를 독려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The First and the Best의 세브란스가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동문들의 따듯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전 세계가 전례 없는 감염병을 겪은 지난 몇 년간, SCL헬스케어

   역시 방역 일선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셨을 거라 예상됩니다.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것은 사회적 의료기관 

   으로서 SCL이 마땅히 해야 할 책임입니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신속한 검체 분석에 많은 노력을 쏟았지요. 진단검사 분야에서 SCL의 

   저력이 알려지면서 해외 의료기관과의 공조체계 구축, 기술력 전수 등 

   국제적으로 활동을 펼쳤고, 이를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전담 의료진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성남시 및 안양시 청소년재단, 제주 지역아동센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기부 등 코로나19의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연세의대를 떠나 기업에 몸담으신 20여 년 동안 꾸준히 후원해

   주셔서 올해 약정기금을 포함해 누적 기부액이 100억여 원에

   달합니다. 평소 나눔이나 기부에 대해 특별한 소신이 있으셨나요?


   1885년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10년간 

   모교에서 교수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기업을 운영하는 동안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연세의대와 세브란스는 제가 의료인으로서 꿈과 

   신념을 키워나간 곳이고, 후학 양성에 일조했던 곳이자 사회적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 곳입니다. 연세를 사랑하는 동문으로서 기부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당연히 기쁘게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연세의대에서 배운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나눔의 바탕이 된 연세의대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바로 130여 년 전 황폐한 조선 땅에 들어와 병원과 의학교를 

세우고 사람을 치료하고 길러낸 의료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입니다. 

에비슨 박사처럼 헌신하며 씨 뿌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기관이자 의학교육기관인 연세의료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연세의료원의 뿌리, 설립 정신을 되새겨보면 글로벌 연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합니다. 우리나라 근대의학과 의학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에비슨 박사처럼 인재를 키우는 것이지요. 그 귀한 일이 기부를 통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2022년 12월에는 50억 원을 기부하면서 유전성 희귀질환

정밀의료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으셨습니다.

연구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교수생활을 했던 1990년대는 연구환경이 참 열악했습니다.

진단검사의학에서의 연구란 다양한 검체를 분석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인데, 이런 연구를 하려면 전체적인 연구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검체와 장비, 인력 등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고요. 그러나 연구자로서 첫발을 뗀 젊은 교수들이 이런 환경을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2002년 기업체로 나오면서 젊은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키워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바람이 정밀의료연구소 설립까지 이어졌습니다.


의대 신축기부금 가운데 10억 원은 연세대 총동문회 보건·의료분

위원회 이름으로 기부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세브란스는 주인 없는 병원입니다. 그 말은 세브란스의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세브란스 새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 새병원, 의과대학 신축 같은 대규모 건축공사를 

진행하려면 구성원들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희생하게 됩니다.

그 귀한 마음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특히 연세대 총동문회 보건·의료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의료인 양성, 차세대 의학교육 및 의료환경 조성 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 대한민국 

의료와 의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자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연세의 모든 가족들이 후학 양성과 모교 발전에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경 률


  신약 임상시험을 위한 센트럴랩(C- LAB)을 비롯해 바이오물류,

  임상 진단검사, 건강검진 등을 아우르는 (주)SCL헬스케어를 이끌고 있으며,  

  SCL헬스케어의 전신인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의 총괄의료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의과대학 신축기부금 13억여 원, 유전성 희귀질환 정밀의료연구소 

  기부금 50억 원 등 후원 약정기금을 포함한 누적 기부액이 100억여 원에 이른다. 

  꾸준한 나눔과 해외 의료환경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기획재정부 장관상, 몽골 대통령 북극성 훈장(2009년), 몽골 철도청 훈장(2014년), 

  중국 절강성 정부 특별고문상(2016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